크레도스파트너스(대표 이하얀)가 20억 원 이상 규모로 진행 중인 프리시리즈A 라운드에서 15억 원 이상을 확보했다. 케이넷투자파트너스가 주도하고 기존 주주도 참여했으며, 남은 절차는 다음 달 마무리된다.

2022년 설립된 이 회사는 금융상품을 만들고 거래하고 운용하고 신탁으로 관리하는 과정을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에서 처리한다. 토큰증권은 그 과정을 구현하는 기반 기술로 쓰인다. 회사는 토큰을 발행하는 일 자체보다 토큰으로 만들 기초자산을 조달하고 이후 운영에서 생기는 비효율을 푸는 쪽에 무게를 둔다고 설명한다.

이런 방향은 해외 사업에서 먼저 나타나고 있다. 올해 동남아시아 금융기관과 공급망금융 플랫폼을 구축하는 계약을 맺었고, 싱가포르에서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외화채권 포트폴리오를 토큰화해 팔고 있다. 홍콩에서도 합작법인을 세워 전문투자자용 기업간 거래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국내에서는 토큰증권 시스템 구축과 컨설팅을 하면서 연내를 목표로 공급망금융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를 주도한 케이넷투자파트너스의 윤주한 심사역은 이 지점을 투자 이유로 들었다. 그는 “토큰증권 시장은 법제화 이후 단순 발행 플랫폼을 넘어, 다양한 기초자산을 조달하고 금융기관의 규제·정산·원장관리 업무까지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금융기관과 발행사를 연결하는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하얀 크레도스파트너스 대표는 “설립 초기부터 사모투자의 디지털·토큰화 솔루션을 준비해왔다”며 “이번 투자금을 한국과 홍콩을 거점으로 국내외 토큰증권 사업 확장에 쓰겠다”고 밝혔다.

투자 배경에는 제도 변화도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민관 합동 토큰증권 협의체 3차 회의에서 기존 조각투자에 더해 주식과 채권, 펀드 같은 정형증권의 토큰화도 추진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